드디어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감독으로 다시 프로야구로 돌아왔다.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프로야구에 일어 날 것 같다. 최근 프로야구는 과거에 비해서 확실히 실력이 저하되고 있었다. 이제 다시 경쟁을 통해서 프로야구의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한다.
김성근 감독은 '잠자리 눈깔'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데 이렇게 여러 상황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의식의 상태를 저명한 리더십 학자는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라고 불렀다.
리더는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상적인 의식상태가 아닌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라는 의식상태에 들어가 문제를 해결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말로는 [몰입]의 정신상태이다. 이 상태에 들어가면 시야도 넓어지고 초연하게 전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올바른 선택을 할 확률이 올라간다.
리더십의 권위자 로버튼 퀸 박사는 리더는 난제가 발생하면 한 차원 높은 시각, 다시 말해서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the fundamental state of leadership)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근원적 상태에 이르면 아래 내용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일상적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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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적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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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지향적 : 기존 지식에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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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지향적 :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 야심차고 새로운 결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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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지향적 :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타인의 요구에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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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지향적 : 자신의 가치에 따라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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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지향적 : 집단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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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지향적 : 집단의 이익을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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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폐쇄적 : 업무에 집중하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외부자극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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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개방적 : 주위 환경을 보고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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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시몬스 외 저. 『하이퍼포먼스 조직』. 김은숙 옮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2006.
김성근 감독이 2010년에 한국시리즈를 우승하고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어땠습니까.
“…. 상대와 우리가 다 훤히 보이니까 ‘훈수꾼’의 입장에서 경기를 한 거지. 감독 입장이 아니고 옆에서 가만히 경기를 지켜보듯이 한 거예요. 양쪽이 다 보여요. 4차전에서 선발 글로버를 가만히 보니까 5회가 되니 4회까지 안 하던 동작을 하더라고. 아, 왔구나 싶어. 글로버 얘가 뭔가 욕심이 왔구나. 바로 교체했죠. 투수코치도, 글로버도 왜 바꿀까 싶었을 거예요. 상대 벤치가 어떻게 나올지, 그것도 하나하나 보였어요. 나한테는 획기적인 경험이죠.”
☞ 여기서 말하는 훈수꾼의 입장이 바로 몰입상태, 즉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에 들어간 상태이다. 초연하게 전체적인 상황이 동시에 인식되는 상태. 이 상태의 몰입상태에서 리더는 진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명상의 상태와도 같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이 능력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타이거 우즈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인데 타이거 우즈의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가 지은 『골프 정신력의 게임』이라는 책에 보면 이러한 내용이 잘 나와 있다.
타이거 우즈가 말하는 '범주 The Zone'의 상태에 들어가는데 성공하면-즉 게임에 불이 붙기 시작하고, 자신이 천하무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상태에 이르면-올바른 정신자세에 이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마치 사랑에 빠지는 것과도 비슷하다. 일단 그 상태에 이르게 되면 그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게 된다.67스티브 윌리엄스. 『골프 정신력의 게임』. 네모북스. 2006.
그런데 야신이라고 불리우는 김성근 감독도 항상 그 상태에 머물지는 못한다고 스스로 이야기 한다. 누구나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경험을 하는 건 아니겠죠.
“우리 팀이 경기가 안 된다 싶으면 감독인 저부터 뭔가 흥분하거나 욕심이 들어 있어요. 올 시즌 연패를 할 때도 혼자 송도의 아파트까지 길면 두 시간 가까이 걸어가요. 이리저리 생각해요. 그 놈아가 왜 그렇게 했지? 저 놈아는 왜 그리 못해줬지? 나는 뭐했지. 거의 도착할 무렵 딱 결말이 나는 거야. 결론은 김성근이 네가 문제 아니냐, 맞다! 나다. 남에게 왜 기대고 남에게 왜 책임을 전가 시키느냐. 집에 가 머리를 밀어버리고 잊어버렸어요. 이후 마음을 비우니 경기가 다시 선명하게 들어왔어요. 우리팀이 다시 연승을 하게 됐지.”
출처 : <파워인터뷰>김성근 “野神을 만든 건 두번의 ‘神내림’… 눈이 확 뜨였죠” (문화일보 2010-10-29)
☞ 누구나 욕심이 개입을 하면 그 몰입의 상태, 즉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가 깨지게 된다. 김성근 감독도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책을 통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비우면 다시 그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홍익학당 윤홍식 대표는 이 상태를 양심의 장의 지배를 받는 상태라고 이야기 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중간 중간 마음을 비우고 정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인기를 끈 『뇌의 배신』이라는 책을 보면 가끔 뇌를 멈추게 하는 것이 더욱 좋은 창조적인 성과를 낳게 된다고 한다. 데카르트, 뉴턴 등 중요한 발견을 한 철학자, 과학자 들도 그랬다는 것이다.
산책, 명상 등을 통해서 가끔 생각을 비우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 같다.
리더는 항상 정신을 일깨우고 몰입이 되어 있어야 한다. 조선시대의 유명한 학자들인 이황, 이율곡, 남명 조식 같은 분들은 항상 이렇게 정신을 차리고 있으려고 노력했다. 이것을 '거경居敬'이라고 불렀다. 지금 이순간에 집중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상태에 머무를 수 있다.
지금 눈동자에 가볍게 힘주고 초점 맞추고 "지금!"이라고 선언해 보자. 바로 이 상태에 들어갈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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