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김성근 감독에게 배우는 리더십(몰입과 잠자리눈깔)

드디어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감독으로 다시 프로야구로 돌아왔다.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프로야구에 일어 날 것 같다. 최근 프로야구는 과거에 비해서 확실히 실력이 저하되고 있었다. 이제 다시 경쟁을 통해서 프로야구의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한다.

김성근 감독은 '잠자리 눈깔'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데 이렇게 여러 상황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의식의 상태를 저명한 리더십 학자는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라고 불렀다.

리더는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상적인 의식상태가 아닌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라는 의식상태에 들어가 문제를 해결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말로는 [몰입]의 정신상태이다. 이 상태에 들어가면 시야도 넓어지고 초연하게 전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올바른 선택을 할 확률이 올라간다.

리더십의 권위자 로버튼 퀸 박사는 리더는 난제가 발생하면 한 차원 높은 시각, 다시 말해서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the fundamental state of leadership)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근원적 상태에 이르면 아래 내용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일상적 상태
근원적 상태
안전 지향적 기존 지식에 안주
결과 지향적 :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 야심차고 새로운 결과 추진
외부 지향적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타인의 요구에 따름
내부 지향적 자신의 가치에 따라서 행동
자기 지향적 집단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중시
타인 지향적 집단의 이익을 중시
외부 폐쇄적 업무에 집중하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외부자극을 차단
외부 개방적 주위 환경을 보고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

로버트 시몬스 외 저. 『하이퍼포먼스 조직』. 김은숙 옮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2006.



김성근 감독이 2010년에 한국시리즈를 우승하고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어땠습니까.

“…. 상대와 우리가 다 훤히 보이니까 ‘훈수꾼’의 입장에서 경기를 한 거지. 감독 입장이 아니고 옆에서 가만히 경기를 지켜보듯이 한 거예요. 양쪽이 다 보여요. 4차전에서 선발 글로버를 가만히 보니까 5회가 되니 4회까지 안 하던 동작을 하더라고. 아, 왔구나 싶어. 글로버 얘가 뭔가 욕심이 왔구나. 바로 교체했죠. 투수코치도, 글로버도 왜 바꿀까 싶었을 거예요. 상대 벤치가 어떻게 나올지, 그것도 하나하나 보였어요. 나한테는 획기적인 경험이죠.”

 여기서 말하는 훈수꾼의 입장이 바로 몰입상태, 즉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에 들어간 상태이다. 초연하게 전체적인 상황이 동시에 인식되는 상태. 이 상태의 몰입상태에서 리더는 진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명상의 상태와도 같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이 능력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타이거 우즈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인데 타이거 우즈의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가 지은 『골프 정신력의 게임』이라는 책에 보면 이러한 내용이 잘 나와 있다.

타이거 우즈가 말하는 '범주  The Zone'의 상태에 들어가는데 성공하면-즉 게임에 불이 붙기 시작하고, 자신이 천하무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상태에 이르면-올바른 정신자세에 이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마치 사랑에 빠지는 것과도 비슷하다. 일단 그 상태에 이르게 되면 그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게 된다.67

스티브 윌리엄스. 『골프 정신력의 게임』. 네모북스. 2006.
그런데 야신이라고 불리우는 김성근 감독도 항상 그 상태에 머물지는 못한다고 스스로 이야기 한다. 누구나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경험을 하는 건 아니겠죠.

“우리 팀이 경기가 안 된다 싶으면 감독인 저부터 뭔가 흥분하거나 욕심이 들어 있어요. 올 시즌 연패를 할 때도 혼자 송도의 아파트까지 길면 두 시간 가까이 걸어가요. 이리저리 생각해요. 그 놈아가 왜 그렇게 했지? 저 놈아는 왜 그리 못해줬지? 나는 뭐했지. 거의 도착할 무렵 딱 결말이 나는 거야. 결론은 김성근이 네가 문제 아니냐, 맞다! 나다. 남에게 왜 기대고 남에게 왜 책임을 전가 시키느냐. 집에 가 머리를 밀어버리고 잊어버렸어요. 이후 마음을 비우니 경기가 다시 선명하게 들어왔어요. 우리팀이 다시 연승을 하게 됐지.”

출처 : <파워인터뷰>김성근 “野神을 만든 건 두번의 ‘神내림’… 눈이 확 뜨였죠” (문화일보 2010-10-29)

☞ 누구나 욕심이 개입을 하면 그 몰입의 상태, 즉 리더십의 근원적 상태가 깨지게 된다. 김성근 감독도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책을 통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비우면 다시 그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홍익학당 윤홍식 대표는 이 상태를 양심의 장의 지배를 받는 상태라고 이야기 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중간 중간 마음을 비우고 정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인기를 끈 『뇌의 배신』이라는 책을 보면 가끔 뇌를 멈추게 하는 것이 더욱 좋은 창조적인 성과를 낳게 된다고 한다. 데카르트, 뉴턴 등 중요한 발견을 한 철학자, 과학자 들도 그랬다는 것이다.

산책, 명상 등을 통해서 가끔 생각을 비우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 같다.

리더는 항상 정신을 일깨우고 몰입이 되어 있어야 한다. 조선시대의 유명한 학자들인 이황, 이율곡, 남명 조식 같은 분들은 항상 이렇게 정신을 차리고 있으려고 노력했다. 이것을 '거경居敬'이라고 불렀다. 지금 이순간에 집중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상태에 머무를 수 있다.

지금 눈동자에 가볍게 힘주고 초점 맞추고 "지금!"이라고 선언해 보자. 바로 이 상태에 들어갈 것이다.

[참고문헌]

작가
로버트 시몬스, 로버트 퀸|마이클 맨킨스|...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09.09.21

작가
앤드류 스마트
출판
미디어윌
발매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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